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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빗장 풀린 보험업계 '차별화 상품'으로 승부수

상품 자율화 오늘부터 시행

납입 주계약 보험료 보증

고수익 추구 변액연금보험 등

신상품 쏟아내며 무한경쟁





보험 산업 규제 완화에 따른 상품 자율화가 1일 시행되면서 보험사들이 기존 상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신상품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보험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창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만이 살아남는 보험 시장의 무한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수익률에 상관없이 주계약 보험료를 보증해주는 새로운 형태의 변액종신보험을 4월부터 판매한다. ‘교보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으로 명명된 이 상품은 펀드 운용 실적이 좋으면 사망보험금이나 적립금이 늘어나고 낮더라도 그간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는 보증해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 상품 규제 완화 이후 사실상 처음 선보이는 혁신적인 상품으로 기존 변액보험의 상식을 깼다고 할 수 있다”며 “저금리 시대를 맞아 중수익·중위험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리안츠생명은 교보와 반대 전략을 택했다. 4월 신상품인 ‘알리안츠투자에강한변액연금보험’은 최저연금적립금을 보증하지 않는 대신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고위험 고수익 추구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하지만 최저연금적립금을 보증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성과가 좋지 않으면 연금 개시 시점에 계약자적립금이 납입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는 만큼 투자 성향을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방보험과 인터넷자동차보험 시장도 판이 커지기 시작했다. 올 초 현대라이프가 제일 먼저 도전장을 내고 개척에 나섰던 한방보험 시장에는 동부화재가 대형사 중 처음으로 뛰어든 데 이어 KB손보와 라이나생명 등도 4월 출시를 예고해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다모아 출시 이후 수요가 늘고 있는 인터넷 전용 자동차보험 시장도 참여사가 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보험 업계에서는 4월을 기점으로 ‘붕어빵 상품’들이 사라지면서 상품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로드맵 발표 이후 4월까지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아 다양한 신상품을 많이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연말연시 보험 업계 에서 진행됐던 상품 개발 인력들의 대이동이 각 사에서 안정화하고 있어 이들의 작품이 시장에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월부터 신상품 개발 이익 보호를 위한 배타적 사용권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되고 배타적 사용권 침해시 제재금이 최대 1억원으로 커졌다. 게다가 생·손보협회 상품심의위원회가 배타적 사용권 부여를 위한 심의를 과거보다 엄격히 진행하기로 한 만큼 독창성을 인정받기 위해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제가 풀렸지만 상품을 쉽게 내놓을 수는 없다”며 “시장에서 주목 받는 동시에 회사의 장기 이익 흐름에도 도움이 돼야 하는 만큼 상품 개발 과정에 회계·계리·영업·보상 등 다양한 파트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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