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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막 암 작동원리, 20년 기존 학설 뒤집었다

류성호 포항공대 교수팀 분석기술 개발

난치성 질환 진단, 맞춤형 치료에 기여할 듯

류성호 포항공대 교수. /사진제공=류성호 교수팀




20년 넘게 암의 메커니즘을 설명해 온 생물학계의 학설을 뒤집는 단백질 분석기술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류성호 포항공과대학교 교수팀이 단백질을 구성하는 분자 하나의 변화까지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실험방법을 개발, 암 관련 세포막 단백질의 변화와 작동 방식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래부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4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심블럿(SiMBlot)’이다. 연구팀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분자 하나가 변할 때 반응을 항체로 잡아내고, 이를 형광물질로 표시해 현미경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인 심블럿을 개발했다.



세포들 간 ‘신호’ 전달을 통해 생명체가 유지되는데, 체내 여러 단백질 분자가 변형되면서 이 신호를 만들고 이어나간다. 각 분자의 변형을 세밀히 파악해야 정확한 신호전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분자의 변형을 하나씩 볼 수 없어 집단 변형을 측정해야만 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심블럿 방법으로 유방암, 대장암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단백질의 변형을 확인한 결과 기존 학설과 전혀 다른 사실을 발견했다. 1990년대 EGFR이 변형되는 과정에서 인산이 여러 개 붙는다는 학설이 나오며 20여 년간 정설로 굳어졌지만, 이번 연구에서 기존 학설과 달리 EGFR에 인산이 단 하나만 붙는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의 진단과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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