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4월부터 인천을 출발해 평택, 부산, 홍콩을 거쳐 베트남 하이퐁으로 향하는 ‘KH1(한국-하이퐁 1)’ 노선을 서비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노선에는 한진해운과 장금상선의 1,1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척씩 모두 2척이 투입된다. 한진해운은 또 장금상선이 기존에 운영하는 광양-하이퐁 노선의 일부 공간을 확보해 한진해운 고객에게도 서비스한다.
기존에는 한진해운을 통해 베트남에 화물을 보낼 때 남중국에서 현지를 순회하는 노선(피더 서비스)로 옮겨실어야 했지만 이번 노선개편으로 한 번에 베트남까지 연결돼 운송 속도와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해운은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과 의류, 신발 등의 물동량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올 상반기 베트남 남부 노선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한진해운이 지난해 말 러시아 노선을 개설했고 현대상선도 이달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을 잇는 동남아 노선과 러시아노선을 만드는 등 대형선사들의 역내(아시아) 노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기존 주력노선인 유럽과 미주 노선이 운임 폭락으로 부진하자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역내노선에 힘을 쏟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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