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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근거 없는 경제위기론을 조장하고 경제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국민과 기업의 성과를 '실패'라고 폄훼하고 그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야당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유 경제부총리는 이날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정치권 등) 일각에서 편협한 시각으로 경제지표를 왜곡 해석하며 근거 없는 경제실패론을 제기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혁신 3개년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활력을 되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최근 수출감소 폭이 줄어들고 내수지표의 개선 조짐이 보이는 등 조금씩 희망을 주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는 "객관성이 결여된 자료에 근거해 억지 주장을 펴지 말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객관적인 지표에 기초해 볼 때 소득 분배가 개선되고 있지만 소득 격차가 가장 심각하다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 이뤄놓은 성과와 노력을 헐뜯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 대표가 국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소득 격차에 따른 소득 불균형이 가장 심각하다"고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2.5%에 이르는 등 고용절벽 현상이 나타난 것도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 법 통과를 도외시하는 정치권 때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입법을 하지 않고 청년 상황에 편승해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는 것은 '표(票)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청년 고용절벽을 막으려고 노동개혁 법안, 임금피크제 확산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는데 국회의 노동개혁 입법 지연으로 이를 막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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