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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왓슨'과 구글의 '알파고'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두 회사는 지향점이 서로 다르며, 왓슨은 실제 일상 생활에서 이용자의 의사결정을 돕도록 진화할 것입니다"
IBM에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왓슨 사업을 이끌고 있는 로브 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오른쪽 사진)은 16일 "왓슨은 의료를 비롯해 금융, 경제, 군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는 AI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AI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 강연을 한 하이 부사장은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하며 AI의 인지 능력을 잘 보여주는 놀라운 성취를 이뤄냈다"면서도 "IBM은 개별 기술이 아닌 여러 기술을 조합하는 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 부사장은 왓슨이 앞으로 AI보다 진보한 '인지(cognitive) 컴퓨팅' 기술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이 부사장은 "왓슨을 인간이 일상에서 쓰는 언어를 이해하고 작동하는 인지 컴퓨터로 개발 중"이라며 "언어의 맥락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감정, 욕구까지 파악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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