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인구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인구재능부(NPTD)가 결혼정보회사 듀오 본사에 방문해 결혼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13년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박수경 듀오 대표와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국무장관은 결혼 장려가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라고 뜻을 같이했다. 박 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특성으로 싱가포르와 우리나라는 결혼한 부부 관계에서 출산이 용인된다”며 “결국 청년층의 결혼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저출산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는 것이 국가와 미래 사회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1987년부터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결혼 가족 꾸러미 정책(Marriage and Parenthood Packages)’을 마련했다. 2013년에는 정부에서 결혼, 주거, 출산 관련 보건 서비스, 자녀 양육, 일과 가정 생활 양립, 아버지 양육 참여 등 6개 분야로 나눠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대표 결혼정보회사인 듀오를 방문해 맞선 문화를 배워 싱가포르 미혼남녀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듀오는 창립 이래 3만 명이 넘는 부부를 탄생시키며 결혼정보서비스로 공유가치를 창출(CSV)하고 있다. 학회, 기업, 정부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건강한 혼인장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발표하며 국내 결혼친화적 문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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