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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한달… "피 안 돈다" 속 타는 입주社

"3월 급여 줄 돈도 없는데 납품대금 결제 폭탄까지"

지원책 실질적 효력 없고 자금난 가중에 존폐위기

"사람으로 치면 피가 돌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개성공단 폐쇄 한 달을 맞은 9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정부 지원책은 실질적인 효력이 없어 입주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처한 상황은 '날개 없는 추락'으로 비견된다. 정상적 기업운영을 위해서는 자금의 유·출입이 균형을 이뤄야 하지만 한 축인 자금의 유입이 끊기면서 존폐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공장가동이 중단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원자재 납품대금 결제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가동 중단으로 인한 재고자산 피해만 2,46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은행 일성레포츠 회장은 "2월 급여는 간신히 지급했는데 3월 급여는 줄래야 줄 수가 없다"며 "들어올 돈은 안 들어오고 자재 납품한 사람은 대금 달라고 하는데 이건 사람으로 치면 피가 안 도는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기업들은 특히 정부의 대출 일변도 지원대책에 대해 여전히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피해업체를 대상으로 저금리 특별대출을 지원하고 있지만 명분만 지원으로 내세웠다는 지적이다. 실질은 갚아야 할 돈이다. 특히 경협보험의 경우 입주기업들의 최대 현안인 원·부자재까지는 보상해주지 않는다. 박창수 창신금속 사장은 "은행에서는 신용대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금리는 9%에 달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9% 이자를 물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우리는 그저 성실히 사업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해욱·백주연기자

spoo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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