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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3세 신진 기초과학 연구자 "초기 장비 마련에 투자 확대를"

김근수 교수는

김근수 포항공대 교수는 올해 33세의 신진 기초과학 연구자다. 지난 2010년 연세대에서 박사, 이후 2013년까지 미국 로런스버클리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과정을 마친 뒤 같은 해부터 포항공대 물리학과에서 조교수로,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는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 학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그런 김 교수가 '신진 연구자로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장비'라는 다소 예상외의 답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연구실 운영을 직접 해보며 느낀 점은 연간 경비가 몇 억원씩 매년 들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초기장비에 보다 더 투자가 이뤄졌으면 하는 것이 신진 연구자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장비가 연구자의 '주무기'라고 했다. 연구자가 자신만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적화된 장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화학이나 생물학, 재료공학·물리학에 쓰이는 실험장비는 각 분야마다 모두 차이가 있으며 (연구자 간) 저마다 수요도 다르다"며 "그런데 신진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일반적인 장비를 사용하며 자신의 연구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빌려 쓰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말했다. 첨단기초과학 연구를 하다 보면 연구자 본인만의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하고 이것이 실제로 구현되는 것이 장비인데 이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6일 확정·발표한 '이공 분야 기초연구지원계획'에 신진 연구자의 초기 연구환경 구축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신진 연구는 연간 최대 1억원까지 확대지원하고 초기 연구환경 구축비(연구장비비 등)를 추가 지원함으로써 신규 임용 연구자들이 빠르게 연구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초기 정착비용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일은 기초과학뿐 아니라 응용과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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