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간 과열 양상을 보이던 비싼 주식과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던 천덕꾸러기 저평가 주식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을 말하는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1배 이하인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인 건설·철강·조선 업종이 연초 이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PBR 0.38배로 대표 저평가 종목으로 꼽히는 포스코는 연초 이후 18.02%나 올랐습니다. 건설업종에서도 현대건설이 37.48% 급등했으며 GS건설(0.51배)과 대림산업(0.66배)도 각각 27.59%, 21.61% 상승했습니다. 조선주에서도 현대미포조선(0.72배)이 27.64% 올랐고, 현대중공업(0.48배)은 17.31% 상승했습니다.
반면, 대표적인 고평가 종목인 화장품·바이오주는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바이오 대장주 한미약품(PBR 8.72배)과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6.31배)은 연초 이후 각각 7.97%, 11.1% 하락한 상태입니다.
최근 ‘저평가주의 반등과 고평가주의 반락 현상’은 연초 이후 시장 위험이 빠르게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저(低) PBR 주식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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