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승인금액이 133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객은 대폭 늘었지만 환율 변동으로 인해 이용금액 증가세를 큰 폭으로 둔화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승인금액은 132억6,400만달러였다. 이는 전년대비 8.7%( 10억6,300만달러) 늘어난 수준으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해외여행객은 대폭 늘었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1,931만명으로 전년(1,608만명) 보다 20.1%(323만명) 늘었다. 사용 카드 수도 3,842만4,000장으로 28.0%가 증가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체 사용금액의 증가세는 전년대비 크지 않았다. 2014년 1,053.2원이었던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해 1,131.5원으로 올랐다. 해외 카드사용 실적의 증가율이 2013년(11.8%), 2014년(15.7%) 대비 대폭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94억6,800만달러로 8.5%, 체크카드가 32억3,2000만달러로 24.0% 각각 증가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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