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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RBS 증권 새주인 곧 윤곽

서울지점 상반기중 매각 전망

'프랑스의 농협' CA 인수 유력

영국계 투자은행(IB)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증권이 상반기 중 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RBS증권의 서울지점 매각 작업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 프랑스계 대형 금융그룹인 크레디아그리콜(CA)이 꼽히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RBS 증권 서울지점 경영진들이 크레디아그리콜 등 잠재 인수후보자를 상대로 경영진 설명회를 연 뒤 3월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국내에서 선물·자산운용업을 하는 CA가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RBS증권 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농협으로 불리는 CA는 지난 1974년 프랑스계 은행으로는 처음 서울에 지점을 열었다. 기업금융(CIB) 외에도 선물중개업에 진출해 있으며 NH금융지주와 합작해 NH-CA자산운용도 두고 있다. 증권업 라이선스는 2012년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에 자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를 매각해 상실한 상태다. 국내 자본시장법상 매각이나 자진 폐업한 금융투자업자의 대주주는 5년간 증권업을 할 수 없어 CA는 RBS증권 서울지점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 재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BS증권과 은행의 서울지점 매각은 지난해 3월 영국 본사가 미국과 아시아 사업을 축소하고 영국과 서유럽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추진돼왔다. RBS은행 서울은 매각이 어려워 청산절차를 밟고 있으며 RBS증권은 물밑에서 매각 작업이 계속 진행돼왔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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