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애플이 신작 ‘아이폰6s’를 내놓았을 때 시장 반응이다. 정보통신산업의 판도를 바꿔왔던 아이폰에서 더 이상 새로움을 보기 어렵게 되자 전문가들은 애플 뿐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제조사들이 기술의 한계에 부딪힌 방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5개월 가량 흐른 지금 전문가들은 자신의 분석을 주워담게 생겼다. 애플이 아닌 LG전자가 혁신의 쇼크를 업계에 던졌다. 만능기기로 변신하는 신작 모듈폰 ‘G5’다.
LG전자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호르디클럽에서 만능연결장치인 일명 ‘매직슬롯’로 무장한 조립식 모듈폰을 전격 공개했다. ★본지 2월 17일자 1면 참조. 관련기사 5·14면
LG의 신작은 기존 스마트폰 진화공식을 근본부터 허물었다. 그동안 스마트폰들은 손바닥 만한 크기 안에 최대한 많은 부품을 억지로 집약해 구겨 넣는 자체 완결적인 독립기기로 발전해왔다. G5는 그 반대 방식을 선택했다. 내부를 무조건 채우기보단 비움으로써 고성능의 외장 기기들과 다채롭게 결합할 수 있는 개방성을 선택한 것이다. 몸통 내부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는 내장배터리를 이용자가 언제든지 서랍 빼듯 기기 밑단으로 밀어 탈착할 수 있게 된 것이 비결이다. 이렇게 배터리를 뺀 공간에 여러 가지 정보통신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매직슬롯을 탑재했다. 매직슬롯에는 전문가용 카메라 변신 모듈(LG 캠플러스), 고성능 하이파이 변신모듈(LG 하이파이 플러스)을 끼워 연결할 수 있다. G5는 같은 날 공개된 가상현실(VR) 지원기기인 ‘LG360VR’과 ‘LG360캠’, 움직이는 방범용카메라 ‘LG롤링봇’, 블루투스헤드폰 ‘LG톤플러스’ 등 6가지 외부기기들과 유·무선으로 연결돼 다채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G5에 대해 “테마파크(놀이공원)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드려 LG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LG전자는 G5를 다음달 말이나 4월 초부터 한국에 공개 출시한 뒤 이후 점차 판매 국가를 확대해 세계인들의 마음을 저격할 계획이다. /바로셀로나=민병권·윤경환 기자 newsroom@sed.co.kr
◇LG전자 ‘G5’ 주요 특징
개발 방향 | 만능변신 모듈폰 (탈착형 배터리+마법슬롯+합체 모듈) |
화면 | 5.3인치 크기, 368만 화소(QHD급 해상도) |
두뇌 | 스냅드레곤820 프로세서 |
카메라 | 광각 듀얼 뒷면 카메라(최대 1,600만 화소) 앞면 800만 화소급 카메라 |
기억 용량 | 4GB 램, 32GB 저장장치 |
기타 | 지문인식, 올웨이즈온 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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