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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한샘… 품질로 승부

"모든 가구제품에 친환경 목재 사용"

4월부터 전제품에 E0급 사용… 품질높여 고객불만↓ 경쟁력↑

한샘
한샘 직원이 E0가 적용된 합성 목재를 이용해 키친바흐 서랍 시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샘

한샘이 이르면 4월부터 모든 가구 제품에 E0급 목재를 사용한다. 국내 가구 환경등급은 포름알데이드 검출 기준에 따라 SE0(포름알데이드 0.3mg/l 이하), E0(0.5mg/l 이하), E1(1.5mg/l 이하), E2(5.0mg/l 이하)로 나뉘며 국내 현행법상 실내용 가구를 만들 때 E1급 이상의 목재를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4월부터 자체 제조 공장에서 제조하는 부엌, 수납, 자녀방가구 등 모든 가구는 물론 협력업체, 주문자상표부착(OEM) 업체 등에서 생산하는 모든 가구 제품의 목재 환경등급을 E0급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한샘이 이 같이 결정하게 된 계기는 경쟁업체인 이케아와 현대리바트 등이 E0 친환경 목재 사용을 강조해오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한샘의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불만 사항 접수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측면에서 전면적인 품질 관리에 나서는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4월 한샘 전 가구의 E0 목재 사용을 목표로 전환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가구의 친환경성은 내부 목재 뿐만 아니라 접착제, 도료, 부속 자재를 모두 E0 등급으로 사용해야 하는 만큼 준비하는 데 2년 가까운 기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샘 내부에서는 E0 전면 도입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최양하 회장이 '품질에는 양보없다'는 의지로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E0도입을 반대했던 임원진들은 E0를 사용하게 되면 E1급보다 본드 등을 덜 사용해 경도가 약한데다 한샘은 기존에 목재 모든 면을 감싸는 4면 결착 방식으로 목재를 다뤘기 때문에 오히려 목재가 드러난 다른 가구 제품보다 포름알데이드 검출량이 적어 굳이 E0급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를 펼쳤지만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내 시장 내에서의 한샘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이 전면 도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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