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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 '에스닉 푸드' 바람이 불고 있다. 민족을 의미하는 에스닉(ethnic)과 음식을 뜻하는 푸드(food)가 결합한 것으로, 각 국가별 전통 재료나 조리방법을 활용한 음식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식·일식·미국식 등을 넘어 인도·멕시코·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의 음식을 일컫는다.
최근 수제 버거, 도시락전문점 등은 에스닉 푸드를 보조 메뉴로 내놓고 있다. 메뉴를 차별화해 매출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가격 부담이 없으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브리또(밀·옥수수가루로 만든 토르티야에 콩과 고기 등을 넣어 소스를 발라 먹는 음식), 또띠아, 팟타이 등 빠른 조리가 가능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수제버거전문점 '토니버거'는 멕시칸 전통음식 '브리또'와 '퀘사디아(토르티야에 치즈와 고기, 채소 등을 넣어 구워낸 음식)'를 선보인다. 전통 브리또를 비롯해 '김치삼겹브리또' '궁중불고기브리또' '불고기퀘사디아' 등 6종을 4,300~5,300원에 내놨다.
'한솥도시락'도 최근 전국 6,70여개 매장에 '나시고렝'을 4,500원에 선보였다. 쌀을 뜻하는 나시(nasi)와 볶는다는 뜻의 고렝(goreng)을 결합한 말로 인도네시아 전통 볶음밥이다. 미국 'CNN go'가 2011년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TOP 50' 2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이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를 찾는 20~30대 고객층을 겨냥해 내놓은 것으로 앞으로도 우리 입맛에 맞는 에스닉 푸드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김국(판매가 700원)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도 29일까지 진행한다.
멕시코 음식 전문점 '도스다코스'와 '타코벨' 등도 밀가루나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토르티야와 고기·해산물·소시지·채소·치즈 등을 활용한 타코·부리또·퀘사디아를 내놓으며 20~30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도 스테이크와 함께 쌀국수·쌀·해산물·채소를 볶다가 육수를 넣고 조리해낸 터키식 볶음밥 '필라프'를 주력메뉴로 내세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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