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전자는 17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약 4% 증가한 2,2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총액을 비교하면 상승폭이 높진 않지만 매년 매출액 200억원 이상 기록한 솔루션사업부문 매각을 감안하면 주력사업에서 15%가 넘는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11억원에 비해 3배 이상 급등했다.
매출액 상승을 이끈 일등 공신은 수출이다. 바른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 및 수출 위기 속에서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1,77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 역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2015년 ‘작고 날카롭게’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지속적인 선택과 집중전략을 펼쳐 2013년 359%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111%로 크게 낮췄다.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은 “지난해는 매출액, 순이익, 수출액 등이 고르게 성장되었지만 가장 큰 성과는 수출시장 다변화였다”라며“ 회사의 메모리제품인 골드플래시의 수출 전선을 동남아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22.2% 감소했다. 신규 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중국공장 건설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바른전자 측은 설명했다.
바른전자는 내,외장 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다. 특히 메모리카드(uSD, SD등)분야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유일의 자사제품 공급기업이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20%에 이르고 글로벌 TOP 5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장쑤성에 제2의 생산기지를 준비 중이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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