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열린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업계 애로 사항을 건의했다.
주 청장 취임 후 공식적인 첫 번째 상견례 자리인 이날 간담회에서 회장단과 각 조합 이사장 등 40여명은 △시장의 공정성 확보와 협동조합·소상공인 보호·육성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많이 있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과 그렇지 않은 정책을 걸러내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며 “중기청의 고객은 중소기업인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압축 성장기에는 일부 대기업의 역할만으로 경제가 성장 동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에는 중소·중견기업이 수출과 내수 모든 영역에서 (대기업의 빈자리를) 메꿔줘야 한다”며 “우리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하는 데 중기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에 대해 주 청장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도입 취지와 필요성에는 100% 공감하지만 법제화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상 마찰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앞으로 (적합업종 제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해답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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