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지표 부진에 원·달러 환율이 전일에 이어 또 10원 넘게 급락 개장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0.3원 내린 1,191.8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국제유가 급락에 전일 종가대비 11.9원이 오르면선 1,220원에 근접해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4일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17원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오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을 떨어뜨린 것 역시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이었다. 4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생산성이 연율 기준으로 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같은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8만5,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8,000건 늘었다. 잇따른 경기 지표 부진에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기대가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향방은 발표를 앞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9시 13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26원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0.25원이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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