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암운이 드리웠던 우리 수출이 새해 첫달부터 18% 넘게 하락하며 최악의 성적으로 출발했다. 정부는 중국 내수시장 수출 확대와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을 공략해 지난해 수출부진(-8.9%)에서 벗어나겠다고 했지만 주력품목과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일제히 줄어들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도 수출 엔진이 식어버릴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해 12월 수출이 367억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별 실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지난 2009년 8월(-20.9%)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수입은 전년보다 20.1% 줄어든 314억달러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48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