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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신산업에 올 6조4000억 투자

전력 공기업, 작년보다 2.5배↑

펀드 만들어 우수 중기 육성

학교 태양광 발전 등에 투입

올해 전력 공기업이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총 6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상반기 전기사업법 개정이 추진돼 가정에서 태양광을 통해 만든 전기가 남으면 이웃에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연초 에너지 신산업 분야 업무보고와 관련해 이 같은 후속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 세부 투자내용을 보면 한국전력이 올해와 내년 각 1조원 씩 총 2조원 규모의 에너지 신산업 펀드를 조성한다. 한전은 이 펀드를 통해 전력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 기업들을 육성한다. 실질적인 펀드 운영은 오는 4·4분기부터 이뤄진다.

또 학교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에 4,000억원이 투입된다. 연내 1,000개 학교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0억원을 들여 전기차 충전소 20개소도 새로 만든다.



원격 검침이 가능한 스마트계량기(AMI) 보급 사업에는 2,500억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는 1,800억원이 배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에너지 신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2조5,000억원) 대비 2.5배 많을 만큼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부는 에너지 신산업 관련 규제 정비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다음달 민간전문가와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규제 개선 협의체가 출범된다. 구체적으로는 올 상반기 전기사업법 개정이 추진된다. 개정안이 올 가을 국회에서 순조롭게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가정에서 쓰다 남은 전기를 다른 곳에 팔 수 있게 된다.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영업 형태에 따라 유리한 요금제나 전력구매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 규제 프리존인 제주도에 대해서는 전기차 충전 기본요금을 2년간 50%까지 한시 할인해주기로 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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