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지난 해 10월 발매한 ‘쇼팽 전주곡집’ 앨범이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 2월호에서 ‘이달의 음반(Choice)’으로 선정됐다고 음반유통사 워너클래식이 27일 밝혔다.
BBC 뮤직 매거진은 새롭게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편집자와 비평가들의 평가를 거쳐 매달 가장 우수한 음반인 ‘초이스’를 선정한다. 임동혁의 앨범은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았으며 리뷰에서도 “번뜩이는 기교 속 놀라우리만치 깔끔한 아티큘레이션을 선보인다.”는 극찬을 받았다.
매거진은 또 리뷰를 통해 올해 31살인 이 젊은 한국 피아니스트가 ‘퀸 엘리자베스 콩쿨’에서 불공정 심사에 불복해 3등 상 수상을 거부한 사실을 거론하며 “지나친 자신감이 아닌지 의심했지만 이번 앨범으로 그 모든 염려를 깨끗이 해소했다”며 “각각의 전주곡들은 생동감 넘치는 개성을 가지고 어두운 폭풍과 전원의 고요함 사이를 확신을 가지고 질주한다”고 표현했다.
한편 임동혁의 새 앨범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클래식 월간지 ‘그라모폰’이 매달 선별하는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라모폰은 당시 리뷰를 통해 쇼팽 콩쿨 우승자 출신 윤디의 앨범과 비교하며 “윤디의 앨범이 기존 해석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데 반해 임동혁의 연주는 시적인 감성이 넘쳐난다”고 극찬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사진제공=워너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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