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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재테크족 다시 보는 예·적금

적금 금리 최고 연 3.5%… 특판상품으로 목돈 마련하세요

■ 다시 보는 예·적금


금융시장 불안에 안정 선호… 금리 오르고 계좌이동 시행

은행·저축銀 수신금리 들썩… 정기예금은 2%대 중반도

'금융상품 한눈에' 서비스

저축금액·기간 설정하면 한번에 비교… 이자도 계산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자 재테크족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안정된 예·적금 상품을 눈여겨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올해 경기 상황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만큼 투자 자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굴리면서 기회를 엿보는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말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시장 금리가 따라 오르면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2월부터는 계좌이동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은행 간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예·적금 상품의 금리도 따라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업계 역시 각종 특판 상품을 통해 고객들을 다시 끌어모으겠다고 벼르고 있어 재테크족들의 입장에선 지난해보다 예·적금 가입 환경은 좋아진 셈이다.

올해 예·적금을 가입하려는 재테크족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이트가 있다. 바로 지난 14일 문을 연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서 저축 금액과 저축 예정 기간을 설정하면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대부분 예·적금상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세후 이자도 바로 계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예측이 어려운 만큼 6개월 또는 1년 만기로 예·적금을 짧게 굴리면서 보다 고수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해 모은 돈 2,000만 원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던 김모아(35·가명) 씨는 최근 직장 동료로부터 예·적금 상품이 한눈에 비교가 가능한 사이트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수월하게 맘에 드는 상품을 찾을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각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홈페이지를 뒤지거나 직접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야 했던 것이 한결 수월해진 셈이다. 김 씨는 지난 14일 문을 연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 사이트를 통해 세전 이자가 2.42%인 JT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기로 했다. 2,000만원을 1년간 이 예금 상품에 넣어 두면 세후 이자가 약 41만 3,000원이 나온다. 아주 만족스러운 수익률은 아니지만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김씨는 일단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새해 들어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안정된 예·적금 상품을 찾는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 금리가 오르고 은행과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다시 올리고 있다는 점도 재테크 족들이 다시 예·적금 상품을 찾는 이유다. 실제 지난 12일 우리은행이 국내 대형 은행 가운데 올 들어 처음으로 예금상품 금리를 인상하는 등 은행권 수신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계좌이동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활동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적금 등 수신상품이 보다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저축은행 업계의 정기예금 상품은 2%대 중반까지 금리를 회복했다.

적금의 경우 저축은행 업계는 최고 3.5%, 은행은 최고 3% 수준의 금리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금은 목돈 마련 수단으로 활용하고 목돈이 있다면 예금을 1년 이하로 짧게 굴리면서 고수익 투자 기회를 모색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예·적금 상품 가입 전에는 전 금융권 상품을 한눈에 비교 검색할 수 있는 '금융상품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사이트에서 가장 단순하고 명확하게 비교가 가능한 것도 바로 예·적금 상품이다.

금융상품한눈에 사이트에 따르면 22일 현재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과 KDB산업은행의 'KDB Hi 정기예금'이다. 세전 이자율이 1.90%로 1,000만원을 불입 하면 세금을 제하고 이자가 16만740원 나온다. 저축은행 가운데는 세종저축은행과 안국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63%로 가장 높다. 1,000만 원을 불입하면 세후 이자가 22만4,783원이다. 예·적금 상품은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볼 만 하다.



목돈 마련을 위한 정기 적금은 은행권에서는 경남은행의 희망모아적금이 3%대 금리를 제공한다. 월 50만원 씩 정액 적립식으로 12개월을 불입하면 세후 실수령액이 608만2,485원이다. 대형 은행 가운데는 우리은행의 우리스마트폰 적금의 금리가 2.2%로 가장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이나 KEB 하나은행 적금의 경우 아직까지는 최고 금리가 2% 수준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MS저축은행의 정기적금 금리가 3.5%로 가장 높다. 월 50만원 씩 정액 적립식으로 12개월을 불입하면 세후 실수령액이 609만 6,233원이다.

2~3%대의 적금 금리로 많은 이자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적금은 꾸준히 목돈을 모은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다. 특히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적금을 통해 일단 목돈을 모으고 그 이후에 다양한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좋다.

예·적금에 가입할 때는 또한 기본적인 상품의 구조도 알아 놓을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예·적금에서 생긴 이자소득은 15.4%를 원천징수(지방소득세 1.4% 포함)하는데,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해 연 2,0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디.

다만 만 65세 이상 거주자, 장애인, 독립유공자와 유족 또는 가족, 상이자, 수급자, 고엽제후유증환자, 5·18민주화운동부상자는 비과세종합저축에 가입해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비과세종합저축은 1인당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밖에 예·적금 상품에서 단리는 이자를 계산할 때 일정시기에 약정이율을 적용하지만, 복리는 기간마다 이자를 원금에 합산하고 이것을 새로운 원금으로 계산한다. 저축액이 크고, 기간이 길다면 복리 상품이 확실히 유리하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3%대 금리 저축성 보험도 있어요

10년 넘으면 이자소득세 면제… 장기가입 땐 예·적금보다 유리
2% 중반 최저보장이율 상품도 보험료 일부 수수료 공제 유의

양철민 기자 chopin@sed.co.kr

저금리 시대를 맞아 비교적 금리가 높고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축성 보험 상품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보험사들 대부분이 이달 저축성 보험 상품의 공시이율을 인상, 이율이 3%대에 이르는 상품이 많아 가입을 적극 고려해 볼만 하다. 최저보증이율도 현재의 예·적금 금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아, 향후 금리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저축성 보험 상품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보험다모아(e-insmarket.or.kr)'에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금리 연동형 상품의 경우 지난 22일 기준 교보라이프플래닛 상품의 공시이율이 3.2%로 가장 높으며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부생명, KDB생명 또한 3%대 금리의 상품을 팔고 있다. 단 공시이율은 매달 변하기 때문에 추후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저보장이율이 현재 예·적금 금리의 2배에 달하는 상품도 눈에 띈다. 동양생명의 '앤젤 저축보험'과 KDB생명의 '알뜰양로저축보험', 동부생명의 '목돈만드는 동부양로저축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은 2.85%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상품은 타 보험사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가입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상품 구조가 고객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다"며 "계속되는 저금리로 최저보증이율이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상품 가입을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저축보험은 상품 특성상 10년 이상 가입할 경우 15.4%에 달하는 이자소득세를 면제 받을 수 있어 장기 가입시 예·적금에 비해 무조건 유리하다는 것이 보험사 측의 설명이다.

단 저축보험의 경우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형태로 주로 판매되기 때문에 납입 보험료의 0.5% 내외가 은행 수수료로 빠져나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보험사가 10% 내외의 사업비를 떼어간 후 남은 보험료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맡긴 돈 전부를 운용하는 은행의 예·적금 상품과 다르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사업비 구조를 감안하면 제 아무리 공시이율이 높다하더라도 중간해지시 원금조차 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시각으로 돈을 굴려야 한다. 보험다모아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대부분 상품이 10년 가입 후 해지시, 환급률이 110% 정도에 불과한 것 또한 이 같은 사업비 구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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