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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구관이 명관'

한국투자네비게이터 등 설정 3년 이상 '베테랑펀드'로 돈 몰려

실적 검증돼 투자자 신뢰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운용기간이 3년 이상된 '베테랑 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자,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이 과거 실적과 전략이 검증된 펀드에 더 큰 신뢰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인덱스 펀드·법인전용클래스 제외)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1(주식)(A)'와 'KB중소형주포커스[자]'로 각각 450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 C클래스와 A클래스 펀드에 각각 354억원과 260억원이 몰렸으며 '맥쿼리뉴그로쓰[자]C-C-w'(196억원),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C형'(181억원),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주혼)C-C'(115억원)에도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들 펀드는 대부분 운용 기간이 3년 이상으로 중·장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는 2005년에 설정됐으며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는 2003년에 설정돼 14년째 운용되고 있다. 맥쿼리뉴그로쓰 펀드는 2005년,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 펀드 역시 2008년 선보인 펀드다.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펀드 중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가 비교적 최근인 2012년에 설정됐지만, 이 역시 3년 이상 운용해 중·장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베테랑 펀드'로 돈이 몰리는 이유로 신뢰성을 들고 있다. 우선 연초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과거 운용 실적과 전략이 명확히 드러난 펀드에 더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순자산 규모가 크고 운용 기간이 긴 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인덱스 펀드와 달리 액티브 펀드는 운용 전략이나 위험 관리 등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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