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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 상여금 '찬바람'

경총, 311개 기업 조사

"지급 계획" 4.3%P 줄어든 73%

평균 지급액수는 소폭 늘어날듯

경기악화로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평균 지급액수는 소폭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3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와 상여금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3.8%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8.1%보다 4.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8.3%, 중소기업이 72.7%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줄었고 중소기업은 4.9%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의 경우 상여금 금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2만9,000원으로 지난해 100만2,000원보다 2만7,000원(2.7%)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37만1,000원으로 전년(132만3,000원)보다 4만8,000원(3.6%) 늘었고 중소기업은 99만1,000원으로 전년(96만6,000원)보다 2만5,000원(2.6%) 늘었다.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6일로 지난해 4.3일보다 0.3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설날인 오는 2월8일이 월요일이어서 7일(일요일) 대신 10일(수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상당수의 기업들은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이 68.2%로 조사돼 지난해(43.2%)보다 24.3%포인트 증가했으며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9.5%였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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