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전체 기업의 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3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6년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9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 위안화 약세 흐름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수출 대기업 중 상당수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뜻이다.
황 실장은 기업의 순이익 감소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지표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황 실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PER는 11.1, PBR는 0.9를 기록했다"며 "올해 기업 순이익이 감소하면 PER는 오르고 PBR는 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ER가 높아지는 것은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의미이며 PBR이 하락하는 현상은 기업 재무구조의 악화를 뜻한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부 환경도 부정적이라는 게 황 실장의 판단이다. 그는 "유럽과 미국은 장기적 경기 침체 우려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큰 폭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며 "국제 유가 하락 현상으로 건설·조선·석유화학 업종도 추가적인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급격한 자본유출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실장은 "앞으로 단기간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양호한 경상수지·재정수지·외환보유액·국가신용등급 등을 고려하면 양호한 경제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실적 악화와 신용평가 체계의 변화로 침체에 빠진 회사채시장은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백인석 자본연 연구위원은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회사채시장은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6년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9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 위안화 약세 흐름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수출 대기업 중 상당수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뜻이다.
황 실장은 기업의 순이익 감소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지표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황 실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PER는 11.1, PBR는 0.9를 기록했다"며 "올해 기업 순이익이 감소하면 PER는 오르고 PBR는 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ER가 높아지는 것은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의미이며 PBR이 하락하는 현상은 기업 재무구조의 악화를 뜻한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부 환경도 부정적이라는 게 황 실장의 판단이다. 그는 "유럽과 미국은 장기적 경기 침체 우려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큰 폭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며 "국제 유가 하락 현상으로 건설·조선·석유화학 업종도 추가적인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급격한 자본유출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실장은 "앞으로 단기간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양호한 경상수지·재정수지·외환보유액·국가신용등급 등을 고려하면 양호한 경제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실적 악화와 신용평가 체계의 변화로 침체에 빠진 회사채시장은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백인석 자본연 연구위원은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회사채시장은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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