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중국 의류시장 진출 성공에 힘입어 유통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랜드그룹은 1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 프리미엄 쇼핑몰 ‘팍슨-뉴코아 1호점’을 오픈하고, 올해 총 10개 매장을 열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영업면적 약 5만㎡규모인 팍슨-뉴코아 1호점은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을 리뉴얼했다. 총 200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이랜드 상품 30%와 백성그룹 상품 5%등으로 구성됐다. 창닝지구는 상하이시 포동과 포서를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연결된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처음 유통점을 내면서 인허가 과정이 복잡해 힘들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1호점을 내면서 많은 부분을 시스템화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2, 3개월이면 점포를 하나씩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 출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중국의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이랜드가 리뉴얼해 오픈하는 형식이어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팍슨-뉴코아 1호점의 경우 리뉴얼 기간이 5개월 정도 소요됐다.
이랜드는 시장선점을 위해 올해 안에 10개점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출점 지역은 상해, 북경 등 대도시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약 5년 뒤인 2020년에는 총 100개까지 매장을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최종양 이랜드그룹 중국법인 사장은 “한국에서의 유통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에는 이랜드가 중국에서 유통으로만 약 20조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이랜드그룹과 팍슨은 지난해 8월 51대49 지분비율로 조인트벤쳐를 설립했다. 팍슨은 건물과 자본금만 제공하고 이랜드가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경영하는 형태다. / 상하이=조주희기자 juheecho@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