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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총 4만6,994대를 팔았다. 지난 2014년(3만5,213대)보다 33.5%가 늘었다. 볼륨 모델인 E클래스가 1만9,660대 팔리면서 성장세를 이끌었고 대당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하는 S클래스도 1만228대나 팔렸다. 이는 2014년(4,630대)와 비해 120.9% 증가한 규모다. 벤츠의 고성장세는 이들 고가 모델뿐 아니라 C클래스와 CLA 등 4,000만~7,000만원대 중형차가 고른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갖춘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벤츠는 국내 시장에서 80종이 넘는 모델을 판매 중이다.
벤츠는 올해 A클래스 등 엔트리급 모델을 새로 출시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확대를 꾀한다.
1·4분기에 출시되는 더 뉴 A클래스는 2013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던 3세대 모델을 부분변경한 것으로 젊은층을 겨냥해 모던하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능 및 효율성, 첨단 안전 기술로 무장했다. 국내에는 가솔린 모델인 더 뉴 A 200과 디젤 모델인 더 뉴 A 200d, 고성능 모델인 AMG A 45 4MATIC 등 3개 모델이 출시된다. 이중 더 뉴 A 200d 모델이 가장 먼저 1·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더 뉴 A클래스는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이 기본 적용되고 버튼 하나로 안락한 주행이 가능한 다이내믹 셀렉트 기능이 새롭게 적용돼 우수한 주행 성능과 높은 연비 효율성을 제공한다. 또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LED 하이 퍼포먼스 헤드램프와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 벤츠의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더 뉴 A 200은 배기량 1,595㏄, 신형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5.5㎏·m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8.1초다. 복합연비는 12.3㎞/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40g이다. 볼륨감이 느껴지는 측면부 디자인이 돋보인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은 배기량1,991㏄, AMG 2.0ℓ 4기통 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돼 강력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48.4㎏·m를 낸다. 고성능 모델답게 제로백이 4.2초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더 뉴 A클래스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개성 있고 트렌디한 젊은 감성의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모델"이라며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벤츠는 올해 날로 커지고 있는 SUV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SUV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했다. M클래스와 GL 등으로 섞여 있던 이름부터 통일했다. SUV 차량 이름에는 GL을 붙이고 세단처럼 차명 마지막에는 차급을 나타내는 알파벳을 넣었다. 소형 SUV는 GLA, 중 형SUV는 GLC, 대형 SUV는 GLE로 개편했다. 대형 럭셔리 SUV는 고급 세단 S클래스와 같은 GLS로 지었다. 여기에 럭셔리 오프로더 G-바겐(G클래스)을 추가해 소형 SUV에서 오프로더까지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풀라인업을 갖췄다.
벤츠는 올해 상반기에 더 뉴 GLC와 더 뉴 GLE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GLS·GLE 쿠페를 연이어 선보여 판매차종 중 7%인 SUV 비율을 두 배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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