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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서울시, 2,800세대 아파트 ‘제로에너지빌딩’ 타운 만든다

국토부-서울시,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 2곳 추진… 13일 업무협약

장위4구역 재건축단지에 고성능창호·건물외피·지열 냉난방시스템등 도입

천호 가로주택정비사업 용적률 상향으로 경제성 확보… 패시브건축 기준적용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인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아파트 단지 조감도 /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성북구 장위4구역 2,840세대 아파트 재개발 단지를 ‘제로에너지빌딩’ 타운으로 만든다고 13일 밝혔다. 대규모 고층형 아파트 단지를 설계 단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로에너지빌딩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을 말한다.



서울시는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를 단일건물이 아닌 대규모 공동주택으로는 처음으로 에너지효율 최고 수준인 1+++ 등급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규모 노후주택(41세대)을 107세대 규모 저층형 공동주택으로 재건축하는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지에도 제로에너지빌딩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용적률을 상향해서 경제성을 확보하고 고효율 창호, 외단열 등을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2014년부터 TF 등 협업을 통해 이와 같이 대상지 2곳을 선정 완료하고,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을 건물 설계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선도적 모델을 창출하고 제로에너지빌딩 조기 활성화와 민간 분야 확산을 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고성능 창호, 건물외피, 단지용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을 도입될 예정이다.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용적률 완화(200%→230%)로 층수를 1~2층 높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시브(passive) 건축 기준(외단열, 열교차단, 고효율 창호) 등이 적용될 계획이다. 이를통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하는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패시브 건축은 단순한 채광, 환기, 단열 등 아주 기본적인 건축적 요소를 활용해 에너지 손실을 절감시키는 건축 방식으로,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기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자체에너지를 만드는 액티브(active) 건축과는 구분된다.

두 곳 모두 정비사업 조합설립을 완료한 상태며,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2017년,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올 연말 착공 예정이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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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신 기자 SEN TV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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