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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아프로그룹 칸서스자산운용 품었다

본입찰서 800억 최고가 베팅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위해 한국법인으로 전환도 추진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계열사로 보유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칸서스자산운용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특히 그동안 각종 인수합병(M&A)에서 일본계 금융회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한국법인으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인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프로는 지난해 12월30일 실시됐던 칸서스운용 매각 본입찰에서 DGB금융지주, 중국 푸싱그룹, 홍콩계 자산운용사 등이 제시한 가격보다 높은 800억원가량의 최고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가격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대 600억~700억원 수준이었다”며 “800억원은 이를 훨씬 뛰어넘은 금액인 만큼 경쟁자들을 따돌리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프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기 위한 몸만들기도 한창이다. 일본에 있는 법인을 한국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프로는 이 자금으로 러시앤캐시를 소유한 일본 법인인 J&K캐피탈을 인수해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방침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계 금융회사들이 한국 금융회사를 인수할 때마다 국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딜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아프로는 칸서스운용 인수전에서 공격적인 베팅과 한국법인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칸서스운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는 칸서스운용이 지난 2007년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결성한 펀드의 손실과 관련한 소송 결과가 나오는 오는 15일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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