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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21조 넘어 사상 최고

지난해 10% 늘어 21조6,300억

총 거래대금 1,400억弗 세계 8위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1조원을 돌파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순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21조6,30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2014년의 19조6,560억원이었다.

지난해 금리하락 속에 채권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채권 ETF 순자산이 전년 대비 50%(1조5,299억원)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최근 몇 년 동안 박스권에 갇히면서 국내지수형 ETF 순자산은 전년 대비 6.4%(7,667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해외지수형은 47.3%(4,948억원)나 늘었다.

연간 총 거래대금은 1,400억달러로 독일(6위)·유로넥스트(7위)에 이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ETF 일 평균거래대금은 6,9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37.4%), 기관(22%), 외국인(21.9%), 유동성공급자(LP, 18.6%) 순으로 거래대금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ETF는 45개, 상장 폐지된 종목은 19개로 지난해 말 기준 거래되는 ETF는 총 198개로 아시아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수익률은 국내와 해외상품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지수 ETF의 수익률은 3.8%로 코스피지수 연간 상승률(2.4%)을 1.4%포인트 웃돈 반면 해외지수 ETF는 -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다양한 ETF가 상장되면서 순자산총액이 늘었다"며 "지난 10월 정부가 내놓은 'ETF 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올해도 ETF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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