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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中 ETF

레버리지 수익률 21% 급락… 인버스는 11% 이상 상승

중국 증시가 올 들어 급락하면서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증시의 흐름을 그대로 추종하는 ETF나 등락폭의 2배를 따르는 레버리지 ETF는 급락한 반면 중국 지수가 내려가면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는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중국본토 A주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A레버리지'의 올해 수익률은 -21.52%,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는 -21.87%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중국본토 증시 인버스 ETF인 'TIGER차이나A인버스'는 올 들어 11.37%나 상승했다.

TIGER차이나A레버리지의 경우 이날 전날보다 13.33% 하락한 1만8,890원에 마감하며 이날 하루 동안에만 시총이 260억원이나 증발했다. 거래량도 148만6,720주를 기록하며 전날 거래량 44만9,210주의 3배를 크게 웃돌았으며 지난 4일 거래량 85만7,405주보다도 2배 가까이 많았다. 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도 이날 전일 대비 12.97% 내린 3,59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거래량은 전날(24만9,818주)보다 3배 이상 많은 79만2,131주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증시 추종 ETF들 중 등락폭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경우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급하게 자금을 빼고 있다"면서 "당분간 중국 레버리지 ETF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의 폭락은 연초 중국 증시가 폭락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데다 지수 등락폭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손실률도 2배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초 대비 11.96%나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나 발동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주가가 내려가면 반대로 수익률이 상승하는 인버스 ETF의 경우 상승세를 보이며 중국 증시 폭락의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국내 상장된 유일한 중국본토 증시 인버스 ETF인 TIGER차이나A인버스는 이날 전일 대비 7.35% 오른 1만4,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상품은 연초 대비 11.37%나 상승했으며 중국 증시에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던 이달 4일에도 5.36% 상승 마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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