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영전망 설문] 성장률 2%초중반 예상에도 "투자유지·확대" 90% 넘어

환율 "1,101~1,200원" 63% "1,200원대" 24%

유가는 '한은 50弗대'보다 낮은 20~30弗대 점쳐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올해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해보다 더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해 기업들은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부정적 요인까지 겹쳐 더욱 우려가 커졌다. 신흥국 경제 위기를 점치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올해 투자와 고용은 더 확대하기로 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도 투자 의욕과 성장 의지는 크게 꺾이지 않은 셈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설문에서 기업의 절반가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설비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1~10% 확대'는 34.8%였고 '11~19% 확대'는 4.3%였다. '20% 이상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도 10.1%나 됐다. 응답기업의 49.2%가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한 것이다.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42%였고 '축소하겠다'는 업체는 8.6%에 그쳤다.

기업들은 투자 확대와 함께 고용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63.6%의 기업이 올해 채용을 지난해 대비 '1~5% 확대'한다고 답했고 '6~10%'는 12.1%, '11% 이상 확대'도 6.1%였다.

반면 '1~5% 축소'는 6.1%였고 '11% 이상 축소'는 3% 수준이었다. '신규고용이 없다'는 답은 9.1%였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투자와 고용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중국 경기 침체를 포함한 글로벌 경기 탓에 국내외 경제전망은 지난해보다 더 어두워졌다.



기업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51.3%)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47.4%에 달했다. 지난해 초 조사에서 '2015년 경제성장률이 2014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기업이 20.8%였던 데 비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더 우세해진 셈이다.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긍정적으로 예측한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38.2%가 2%대 중반을 점쳤다. 2%대를 예상하는 기업이 총 70%에 달했으며 3%대 초반(10.5%), 1%대 이하(5.3%), 3%대 중반(1.3%)이 뒤를 이었다.

국내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도 지난해 조사보다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2016년 상반기(31.7%) 또는 하반기(27.6%)가 경기 회복 시점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경제 회복 시기 시점으로 2018년 이후(4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내년 상·하반기를 지목한 응답 기업은 총 42.1%였고 올해라는 대답은 14.5%에 그쳤다.

국내 경제의 불안 요인도 중국 경기 둔화(23.1%)의 비중이 높았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21.7%), 소비 부진(17.5%), 투자 위축(14.7%), 금융시장 변동성(8.4%), 저유가(4.9%), 부동산 경기 침체(3.5%) 등이 꼽혔다.

응답 기업 중 63.5%는 올해 원·달러 환율을 1,101~1,200원 사이로 전망했다. 이어 1,200원대를 예측한 기업이 24.3%였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2원이었다. 이들 기업은 손익분기점 환율 수준을 대부분 1,000원(29.5)으로 꼽았다.

올해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43.2%의 기업이 배럴당 20~30달러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전망(50달러대)보다 훨씬 낮다. 이어 30~40달러대로 내다본 기업이 25.7%였지만 10달러대로 예상한 기업도 17.6%로 집계됐다. 저유가가 산유국·신흥국의 경기 침체를 부추기면서 이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답변이 35.6%, 수출단가 하락,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답변이 19.2%로 국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관측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잡았지만 이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 주요 민간연구소들은 올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전망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