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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6] 최적경로 찾는 드론·의사소통 로봇… '생각하는 기계' 현실로 성큼

中 DJI '팬텀3 4K' 드론… 최대 1.2㎞ 비행·가격도 저렴

성능 높인 1인승 자율주행 제품도

국내 로봇사 '퓨로 시리즈' 선봬… 커피숍 등서 고객응대 척척

애완견·화상대화 로봇도 큰 인기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6' 컨벤션센터 행사장 센트럴 홀 9845번 부스. 중국 드론업체 DJI가 선보인 '팬텀3 4K'가 비행을 시작하자 관람객들이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했다. 팬텀3 4K는 수시로 높이를 조정해가며 사진을 찍으면서 자유롭게 비행했다. DJI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팬텀3 4K'는 최대 1.2㎞를 비행할 수 있으며 480p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1,000달러대로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사전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게 DJI측의 설명이다.

미래 산업으로 여겨졌던 드론·로봇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CES 행사에서 전 세계 주요 드론·로봇 업체들은 일상에서 쉽게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드론은 전년보다 훨씬 더 기술적으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란 루고 DJI 직원은 "팬텀 3 시리즈보다 비행 거리가 늘어나고 카메라 화질이 좋아지면서 구매 상담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또 가격도 저렴한 수준이어서 드론은 이제 일상생활에서 친숙히 만날 수 있는 제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드론업체 유닉은 인텔과 협업해 이번 행사에서 타이푼H를 선보였다. 고성능 공간인식 카메라 기술인 리얼센스3D를 적용했는데 사물인식 범위를 최대 1.5m로 향상시켰다. 업계에서는 타이푼H가 수색 구조, 스포츠 경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예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메가 드론도 등장했다. 중국 드론업체 이항은 자율주행방식 1인승 드론을 공개했다. 이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은 탑승한 후 스마트폰 앱으로 최종 목적지를 지정해 목적지에 자동착륙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안전보장시스템이 작동돼 비행을 멈추거나 공중을 선회하게 할 수 있다. 조지 얀 이항 공동창업자는 "이 드론은 최적 경로를 찾아주기 때문에 다른 비행기와 충동할 위험이 없다"며 "사람들에게 즉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꿈을 실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CES를 통해 공개된 로봇기술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국내 로봇 업체 퓨처로봇은 이번 CES 2016 행사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퓨로 시리즈 로봇을 선보였다. 가정에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퓨로-아이(i) 홈' 로봇에서부터 집안 보안 기능을 수행하는 '퓨로-아이(i) 시큐어(secure)', 영화관·커피숍 등에서 설치돼 고객 주문 대응을 하는 대형 로봇 '퓨로-S'까지 공개하면서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퓨로-S의 경우 한 대당 4,000만원 수준으로 비싼 편이지만 인건비를 줄이려는 커피 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될 것이라고 퓨처로봇 관계자는 설명했다.

더블 로보틱스는 화상대화 로봇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면서 카메라를 통해 로봇에 달린 디스플레이에 자신의 얼굴을 전송하는 것이다. 이 로봇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사람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미국 완구업체 와우위(WosWee)는 로봇 애완견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어보았다. 제품 안에 블루투스 칩이 내장돼 있으며 사람과 공던지기 놀이도 할 수 있다. 다리 부분에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바퀴가 장착돼 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CES 행사를 주관하는 관계자는 "CES 행사를 통해 매년 수준 높은 드론과 로봇 제품이 공개되고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드론과 로봇과 같은 생각하는 기계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반=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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