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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금융당국 내부 입장차에 주가도 부담… 장기전 갈듯

KAI 매각 어떻게

국내 최대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작업이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KAI의 주요 주주의 공동매각 기한이 종료되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금융당국 내부의 입장 차이와 여전히 높은 주가 등으로 KAI의 매각 작업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KAI주요 주주인 한화테크윈은 지분 10% 중 3.8%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한화테크윈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사실상 KAI인수전에서 발을 뺀데다 오버행 이슈까지 겹쳐 매각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연말 산업은행·한화테크윈·현대차·두산 등 공동매각 종료되면서 시장에서는 두산과 산업은행이 조기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한화테크윈이 이보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10%가까운 할인율로 KAI지분을 매각한 것.

방위산업이라는 특성상 금융당국과 산업통산자원부와의 협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당국 내부 입장이 엇갈리면서 대주주인 산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당국 내부에서 조차 방위산업 특성상 매각을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과 분할매각을 통해서라도 조기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탓이다. KAI매각은 오는 2월쯤 금융당국의 인사가 마무리돼야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KAI매각은 당국도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당분간 매각 작업 착수가 어렵다"며 "당국이 매각을 결정한 후에도 출렁이는 주가가 진정세를 보여야 매각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화테크윈의 주식매각이 여전히 높은 KAI주가를 끌여내려 장기적으로는 매각에 청신호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AI주가가 11만원 고점에서 7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실제 거래량 대비 높다는 인식이 많아 매각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 지분은 산업은행 26.75%, 한화테크윈 10%, 현대자동차 10%, 두산그룹 계열 디아이피홀딩스 5%씩 각각 보유 중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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