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투자 플랫폼을 구축해야 합니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사진) 사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컨퍼런스에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의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투자에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CROSAPF는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KIC의 안홍철 사장이 지난해 주도해 세계 28개 연기금과 국부펀드를 모아 만든 국내 최초의 글로벌 공동투자 협의체다.
그는 "사모펀드·부동산 등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프리미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벤치마크(BM·시장 수익률)를 추종하는 패시브한 운용에서 벗어나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고 다양한 자산 유형에 맞는 플랫폼을 (글로벌 기관 간에) 함께 구축해나가는 방식의 액티브한 운용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세계 투자 업계의 거물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린 포레스터 로스차일드 영국 로스차일드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데이비드 매코믹 사장,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 워런 트러스 호주 부총리 겸 인프라지역개발 장관, 짐 오닐 영국 재무부 상무차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의 린샹위안 대표 등은 기조연설을 맡았다. 특히 31곳의 투자기관이 참여한 지난해 1차 행사와 달리 이번에는 글로벌 국부펀드·연기금 등 170여개의 투자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내년 총회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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