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은 저유가에 따라 감소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3·4분기 매출 2조9,186억원, 영업이익 2,8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저유가 흐름 속에 올 1·4분기 1,899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순항했으나 2·4분기 메르스 사태로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3·4분기 메르스 충격에서 회복되며 2012년 3·4분기(3,132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노선별 여객 수송 현황을 보면 최대 시장인 미주와 중국의 수송인원은 전년 대비 각각 3%, 10%씩 감소했으나 구주와 동남아 수송이 각각 14%, 5%씩 증가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4분기에는 크리스마스 등 연휴 기간을 맞아 내국인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 호주 시드니 노선에 A380 여객기를 투입하는 등 동계 수요가 많은 노선에 공급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4분기 흑자전환했다. 매출 1조5,385억원, 영업익 6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이판·방콕 등 동계시즌 성수기 지역을 중심으로 증편을 실시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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