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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체험기 라이프 까톡] 17만원이면 면접복장 '끝'… 착한가격에 착용감도 '굿'

홈플러스서 '취업 정장' 마련하기


취업 시즌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이 많다. 이들의 여러 고민 중 하나가 정장 구매다. 취업 스터디에 필요한 각종 참고 서적과 제반 비용만으로도 허리가 휠 취준생 대다수에게 수십만원에 달하는 정장 구매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홈플러스 패션브랜드 F2F가 지난달 취준생 및 직장인 3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응답자 절반 이상이 정장을 착용하면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높은 가격'을 꼽았다.

취준생 '신 등골브레이커'인 정장 부담을 덜고자 홈플러스 패션브랜드 F2F는 지난 9월 1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알뜰 정장을 대거 출시했다. '마트표 정장'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영국 디자인하우스에서 디자인하는 등 '착한 가격' 못지않게 품질도 손색없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실제로 그러한 지 직접 따져볼 요량으로 면접을 앞둔 지인과 함께 홈플러스 영등포점 F2F 매장을 찾았다. 정장 상·하의부터 구두, 넥타이까지 두루 살펴봤다.

F2F 매장에 들어서자 통 큰 '아저씨 정장'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날씬한 착용감이 돋보이는 정장들이 많았다. 디자인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고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 동행한 지인은 '슬림 포멀 수트' 네이비 색상을 선택했다. 재킷과 바지가 몸에 제법 맞았다. 살짝 긴 바지 길이만 수선하면 맞춤옷을 입은 듯 보일 것 같았다. 폴리에스터에 레이온이 섞인 원단이라 촉감도 나쁘지 않았다. 재킷(6만9,900원)·바지(2만9,900원) 등 상·하의 정장을 모두 포함해 9만9,800원 밖에 들지 않았다. 내친김에 셔츠와 넥타이, 구두까지 구매에 나섰다. 넥타이를 고를 때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지만 무난하게 고르기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넥타이(9,900원)·셔츠(1만2,900원)·구두(4만9,900원)와 함께 수트 상·하의(9만9,800원)를 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면접 복장을 갖추는데 지불한 돈은 총 17만2,500원. 취향에 맞는 디자인, 색상 등 선택의 폭이 넓은 백화점 고급 브랜드와 단순 비교하면 아쉬운 구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취준생, 혹은 사회 초년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더욱이 취업 면접을 위해 부랴부랴 구매했던 첫 정장은 상당수 오래 입지 않고 옷장에 그냥 두는 경우가 다반사다. 굳이 거금을 들이기보다 합리적 선택으로 출혈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으로 보인다. 정장을 거의 입지 않고 면접 혹은 특별한 날만 한번씩 꺼내 입는 이들에게도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이 보장되는 '굿 초이스'다.

실제로 F2F 자체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응답자의 54%가 9만9,800원인 F2F 정장 가격을 20∼40만원 대로 예상하는 등 소비자가 체감하는 제품력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F2F가 저렴한 가격에 우수 품질의 정장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소싱' 덕분이다. 홈플러스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스리랑카 등 해외 생산라인을 확보해 원가를 줄여 품질 대비 가격을 대폭 낮췄다. 외국 각지에 있는 이 생산라인은 갭, 폴로 랄프로렌, 캘빈클라인 등과 거래해 실력을 검증받은 곳이다. 덕분에 F2F는 지난 9월 10일 남성정장 출시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매출신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97%나 대폭 신장했다.

서원교 홈플러스 남성복 팀장은 "가치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은 이상 F2F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자신한다"며 "마트 내 매장뿐 아니라 복합쇼핑몰 등에 입점해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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