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어제 개막한 ‘세계 클러스터 경쟁력 총회’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창조형 클러스터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노후화되고 인력난에 처한 산업단지를 개선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강남훈 이사장을 만났습니다.
[기자]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혁신과 창의성 중심의 창조형 클러스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이사장은 어제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세계 클러스터 경쟁력 총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남훈 이사장 / 한국산업단지공단
“제조업 중심, 생산 중심의 산업클러스터를 우리가 혁신·창조형 중심으로 바꿔서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바꿔나가겠다...”
국내 산업단지는 서울디지털, 반월시화, 인천남동단지 등 전국에 총 1,000곳 넘게 있습니다. 이 산업단지내 기업들이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70%, 수출액의 80%, 제조업 고용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강 이사장은 산업단지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비율이 큰 만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강남훈 이사장 / 한국산업단지공단
“IT라든지 빅데이터라든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조현장, 생산공장에 적용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클러스터 모델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40~50년된 산업단지가 있을 정도로 낙후된 환경과 인력난 등은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인터뷰] 강남훈 이사장 /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 환경을 젊은 인력들이 와서 일도하고 혁신활동도 하고, 즐겁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을 갖춰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강 이사장은 이를 위해 정부 부처간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산단내 환경, 도로, 문화, 보육 등이 한번에 갖춰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행히 지난해 말 ‘노후거점산업단지의 활력증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이 마련됐고, 산단 경쟁력 강화 위원회의 위원장을 국무총리가 맡기로 하면서 부처간 협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단혁신을 위한 투자펀드가 올해 270억원에서 내년에는 두배이상 늘어난 60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1,000곳이 넘는 산단에 비해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강 이사장은 민간에 인센티브를 줘 참여율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강남훈 이사장 / 한국산업단지공단
“제조시설만 쓸 수 있던 것을 문화나 편의, 복지기능을 같이 할 수 있는 융복합 용도로 바꿔준다던지, 용적률을 더 높여 준다던지...”
창조형 산업단지로의 변화를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해 기업, 대학, 연구소 등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가 빨리 정착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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