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현대로템의 신규 수주는 3·4분기까지 8,340억원 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며 “연초 수주 목표인 4조4,000억에도 크게 미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수주가 부진한 주된 이유는 철도 부문에서 해외 수주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중국업체들이 자국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4분기 철도부문은 국내 5,000억원, 해외 5,000억원 정도의 입찰물량이 있지만 해외 터키 사업은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사업은 안정적인 수주가 가능하지만 해외부문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미 수주한 2년치 물량의 납품이 거의 마무리되고, 추가로 내년 하반기에 K2 또는 K1A1 전차 물량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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