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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사 30일 정상화 방안 발표

어제 위기극복 토론회 가져

16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평소 같으면 작업 차량이 쉴새 없이 움직이고 선박마다 시뻘건 용접 불꽃이 튀었겠지만 이날만큼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같은 시간 직원들은 모두 실내 회의장에 부서별로 모여앉아 뜨거운 열기 속에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열린 이 날 '노사합동 전사 대 토론회'는 서울 본사 등 전 사업장에서 협력업체까지 4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올 3·4분기까지 해양플랜트 부실로 인한 누적 영업손실이 4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우조선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1분 1초가 아깝지만, 토론회를 위해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4시간 생산을 중단했다.

토론회에 앞서 노사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공정 만회가 시급하지만 모든 생산을 멈추고 토론회에 시간을 할애한 것은 당장 공정보다 원인과 대안을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자발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대 토론회가 우리의 자존심을 찾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밑에서부터 올라온 자발적인 의견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노사가 함께 기획했다.

전사혁신추진국 등 회사 관련 조직과 노동조합은 이날 모은 제안을 함께 분석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오는 30일 열리는 '정상화 실천 방안 전사발표대회'에 공개할 예정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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