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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은 1일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이달 중 산업은행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세부 자구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산은의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중동 국부펀드는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경영 자율성을 보장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가격과 지배구조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과 체결한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은 완화된다. 임 위원장은 "MOU에서 규정하는 5대 지표를 건전성과 수익성 위주로 축소하거나 완화할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BIS 비율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지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폭 폐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역할 재정립과 관련해 "산은의 문제점인 과도한 투자와 많은 자회사에 초점을 두겠다"면서 "118개의 비금융자회사 정리를 포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삼성전자의 삼성생명 보유 주식 시가평가제 도입에 대해 "시장뿐만 아니라 회사와 투자자도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한) 규칙에 따르는데 갑자기 바꾸면 혼란이 온다"면서 에둘러 반대를 표명했다. /조민규 기자 cmk25@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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