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269만1,000원으로, 전달보다 0.6% 올랐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3.8% 상승한 수치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중 총 10개 시·도 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했고, 3개 지역은 보합, 4개 지역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3.6%), 수도권(1.6%), 5대 광역시 및 세종시(0.5%)는 전월대비 평균 분양가격이 상승했고, 기타지방(0.1%)은 보합권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의 규모별 분석 결과, 전년동월대비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60㎡이하(6.2%), 60㎡초과 85㎡이하(3.7%) 순으로 상승했했다. 평균 분양가격이 전월대비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3.6%)이었고, 대구(+2.5%)와 경북(+2.0%)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이달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동대문구, 동작구, 은평구에서 신규분양이 이뤄졌다. 지난 달 분양가 통계 집계대상에 포함되었던 강북구, 종로구, 중구는 이달 제외됐으며, 이달 강남3구 및 동작구는 각 지역 기존 평균 분양가격 대비 상승, 동대문구와 은평구는 하락하며 신규분양이 이뤄졌다. 특히 한동안 분양물량이 없었던 동작구의 분양가 상승과 함께 강남3구의 높은 분양가 추세가 이달 서울 지역 평균 분양가격의 전월대비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달성군과 북구에서 각 지역의 기존 평균 분양가 대비 상승하며 신규아파트 공급이 이루어졌다. 한편 대구 지역 내 상대적으로 평균 분양가격이 낮은 동구의 전년 동월 분양가격이 이달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며 최근 1년간 동구의 평균 분양가격이 상승했다. 11월 대구 지역 평균 분양가격은 달성군 및 북구, 동구의 평균 분양가 상승이 반영돼 전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경북은 경산시와 경주시, 안동시, 포항시에서 기존 대비 평균 분양가격이 상승하며 신규아파트가 분양됐다. 신규 분양된 지역 중 각 지역의 기존 평균 분양가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포항시였다. 또한 이달 집계 대상에서 경북 지역 내 비교적 평균가가 낮은 영천시와 칠곡군의 전년 동월 분양가격이 제외돼 12개월 평균 분양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더해져 이달 경북 지역 평균 분양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충북(-1.4%), 경기(-1.3%), 전남(-0.8%) 지역 순으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에서는 고양시와 광주시, 남양주시 등 총 12곳에서 신규 민간아파트가 공급됐다.
남양주시와 시흥시, 안성시, 안양시, 용인시, 평택시, 포천시, 하남시, 화성시는 각 지역의 기존 평균 분양가대비 상승한 반면, 고양시와 광주시, 파주시는 하락하며 신규 분양됐다. 대부분의 신규아파트 분양 지역에서 평균 분양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격 통계 집계 과정에서 광명시와 의왕시 등 경기 지역 평균 분양가 대비 분양가가 높은 지역이 이달 제외된 영향이 크게 나타나며 11월 경기 지역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전국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총 5만1,933세대로 전월(6만5,881세대)대비 1만3,948세대 감소, 전년동월(3만2,856세대)대비 1만9,077세대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의 신규 분양세대수는 전년동월대비 66%가량 증가한 총 2만6,407세대로 이번 달 전국 분양물량에서 가장 큰 비중(50.8%)을 차지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