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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5 LA 오토쇼'는 '럭셔리·SUV·친환경·스마트'라는 키워드에서 볼 수 있듯, 현재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펼쳐졌다. 친환경과 고성능·스마트라는 기존 트렌드에 주요 브랜드들은 원색의 명품 스카프를 능가하는 색깔의 럭셔리 모델과 다양한 차종의 SUV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13개 고급차 브랜드 총출동…럭셔리카 향연=총 30여개의 완성차 업체가 참여한 이번 LA 오토쇼에서 메인 전시관인 사우스홀의 절반에 가까운 공간을 13개 고급차 브랜드가 차지할 만큼 럭셔리 모델들의 각축장이었다. 미디어데이의 첫 테이프는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고급차 브랜드 알파로메오가 끊었다. 알파로메오는 스포츠세단 '줄리아'를 약 40년만에 부활시킨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를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SUV 라인업인 GLA·GLC·GLE를 잇는 GLS 시리즈와 컨버터블 차량인 SL 클래스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C클래스 쿠페와 S클래스 카브리올레 등 총 4종의 신차를 선보였다. 스테판 캐넌 메르세데스벤츠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0년까지 30종의 신차를 북미지역에서 출시하겠다"며 고급차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BMW는 별도의 컨퍼런스를 갖지 않았지만 뉴 7시리즈를 비롯한 세단과 SUV, 고성능 라인업 'M' 등을 대거 전시했다. 마세라티도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를 전시했고, 볼보는 프리미엄 SUV인 'XC90'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차량 절반이 SUV…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공개=북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을 겨냥한 신차도 대거 선보였다. 기아차가 신형 스포티지를 공개한데 이어 포드·캐딜락·렉서스·인피니티·마쓰다·미쓰비시 등이 SUV 신차를 선보였다.
포드와 캐딜락은 각각 '2016 이스케이프'와 'XT5'를 내놓았다. 마쓰다는 대형 SUV인 'CX-9'을 이번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렉서스는 NX와 RX의 완전변경 모델을 전시했다. 인피니티는 소형 SUV인 'QX30'을 선보였다. 미쓰비시 역시 중형 SUV인 '아웃랜더'의 스포츠 모델과 소형 SUV '미라지'의 새 모델을 공개했다.
올들어 10월까지 미국 승용차 시장 판매량은 623만5,0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감소한 반면, SUV와 픽업트럭 시장 판매량은 12% 증가한 827만2,885대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를 내년 초 미국 시장에 출시해 SUV 판매 확대를 노린다.
◇'디젤게이트' 아우디·폭스바겐 친환경차로 반전 모색='디젤 게이트'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폭스바겐그룹은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우고 반전을 꾀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 '골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공개했고 아우디는 자사의 친환경차 브랜드인 이트론(e-tron)이 적용된 'A3'와 SUV 기반의 순수 전기차 '이트론 콰트로'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이번 LA오토쇼가 디젤게이트 후 처음 열린 모터쇼인만큼 고객에게 거듭 사과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법인 CEO는 "고객과 딜러들에게 사과하고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층분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리스=성행경기자
sain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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