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국 4,000개 장비를 한눈에, 동북아 IT 관문 역할 기대
내진·면진설계에 외기공조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최근 80여개국 230개 사업장, 4,000여개 네트워크 장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통합관제실. 전 세계에 분포 돼 있는 장비 하나라도 오작동 되거나 방화벽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관제실의 스마트그린플랫폼과 서버네트워크운영현황판에 빨간색의 알람이 뜬다. 이어 곧바로 현지 대응반이 출동하고, 그 사이 우회 라인으로 데이터 서비스는 계속된다.
지난 2012년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청 내 미음산업단지에 들어선 LG CNS의 부산 센터는 건물 안에 전산동과 사무동이 합쳐져 있다. 총 13만3,000㎡ 부지에 앞으로 3개 동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LG CNS는 아시아 시장 확대를 겨냥하고 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최근 계약을 맺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 등을 유치했다. 이 업체는 부산이 북미 지역과 아시아를 잇는 해저케이블이 지나고 자연재해 위험이 낮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데이터센터가 기업들의 금융이나 사업정보 등을 관리하는 곳으로 보안성과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데, 지진이나 해일,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최첨단 시설이 호평을 받은 것이다. 우선 진도 8.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전산동에 면진장치가 96개의 고무뎀퍼(Damper)가 건물 기둥을 떠받 식으로 돼 있어 강한 수평 진동에도 견딜 수 있다. 사무동에는 내진설계가 이뤄져 고강도의 흔들림에도 건물이 견딜 수 있게 돼 있다. 김종완 인프라서비스부문 부문장은 “면진·내진의 각각 다른 설계로 인해 전산동과 사무동 간에도 간격을 둬 강한 지진에도 서로 영향이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기공조시스템으로 한 여름을 제외하고 차가운 바람으로 열을 식히도록 했고, CCTV도 촬영 공간에서 물체가 이동할 경우 이를 관제실에 알려주도록 돼 있다.
아울러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으로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했다. 통합관제실에 표시된 전력효율화지수(PUE)를 보니 1.31을 가리켰는데,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다는 뜻이다.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는 동절기에는 1.15까지 도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계전 솔루션사업본부장은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8 수준으로 이를 1.4로 낮추면 5,84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권대경기자 kwon@sed.co.kr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주요 특징
△국내 최초 면진 설비 적용
△국내 최초 컨테이너 서버룸 보유
△국내 최초 외기공조시스템 설치(특허출원)
△에너지관리솔루션 설비 장착
△스마트보안(지능형 CCTV)
자료: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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