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올 3·4분기 잠정 영업적자가 기존 6,784억원에서 8,976억원으로 확대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사가 올해 말 인도 예정이던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관련 손실을 2,200억원 가량 반영한 것이다.
이 시추선은 현대중공업이 2012년 5월 6억2,000만달러(약 7,060억원)에 수주한 것으로 올 3월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현대중공업의 3·4분기 적자가 확대돼 올해 1~3분기 누적적자는 1조2,610억원까지 치솟으면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000억원대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조 단위 대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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