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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기준금리 첫 추월할 듯

상장사 올 평균 1.44~1.61%


올해 주식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이 1년 정기예금 금리는 물론 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올해 상장사(코스피200지수 종목 기준) 평균 배당수익률은 1.44~1.61%로 현재 기준금리인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지난 2011년 1.54%, 2012년 1.33%, 2013년 1.14%, 2014년 1.13%로 하향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가 투자와 배당, 임금 증가 등이 당기순이익의 일정 비율 이하인 경우 법인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도입하고 공기업들의 배당성향을 40%로 제시하는 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배당을 유도하고 있는데다 삼성 등 주요 그룹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는 반면 대부분 기업의 주가는 제자리를 맴돌아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69개 기업이 16조4,900억원의 연말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 배당수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넘어선 1.61%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을 1.56%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교보증권 등은 기준금리와 비슷한 1.45%로 추정했다. 1%대 중반의 배당수익률은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30~1.80%다.

증권업계는 기준금리가 1%대로 진입한 지 만 1년이 지나는 내년 중반이 세금을 감안할 때 거의 수익이 없는 은행권 정기예금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의 임계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 흔히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도 이 같은 자금이동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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