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완만한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7원 내린 1,156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만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몰린 탓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화 차익실현이 지속하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등 강달러 약화 분위기에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고, 중국 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된 것도 환율 하락의 한 요인이다. 다만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된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이며 단기 조정을 마친 이후에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57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62원 떨어졌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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