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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부진한 '황제주'에 페널티

거래소, 액면분할 유도

한국거래소가 거래가 극히 부진한 저유동성 종목들에 단일가매매 방식을 적용하고 거래현황을 비교·공개하는 등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유통주식 수가 적은데다 비싼 가격 때문에 거래가 미미한 '황제주'들의 액면분할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거래량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저유동성 종목에 한해 단일가매매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현재 단일가매매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는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자체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거래소의 한 고위관계자는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나드는 초고가 황제주를 비롯해 거래가 부진한 종목을 대상으로 한 단일가매매 방식 도입 등 저유동성 종목의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 저유동성 종목의 가격왜곡 현상을 해소하고 액면분할을 유도하는 압박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가매매는 투자자의 주문을 일정 시간 모아 일시에 한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투기성 추종매매를 억제하고 미확인정보에 따른 비정상적인 과열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 거래소가 지정한 단기과열종목에 한해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이후 3거래일간 단일가매매가 적용된다.

아울러 거래소는 저유동성 종목들의 거래현황을 비교·분석한 리스트도 작성, 공개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달 중순께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저유동성 종목 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등 황제주를 보유한 롯데그룹에 액면분할을 제안하는 등 초고가 황제주들의 액면분할 유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현상·노현섭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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