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야구단인 삼성라이온즈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요. 프로스포츠 구단을 단순한 홍보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이제는 수익형 모델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제일기획을 이제 스포츠 기업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로 불리는 제일기획. 지난해 삼성그룹이 대대적인 스포츠 부문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제일기획도 스포츠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일기획이 차례로 인수한 스포츠 구단은 모두 4개 구단.
프로축구 수원 삼성을 비롯해 남녀 프로농구단, 여기에 남자 배구단까지 모두 제일기획 품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 연말에는 국내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까지 흡수를 검토 중입니다.
야구단까지 사들이면 제일기획은 5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국내 첫 스포츠 전문기업이 됩니다.
스포츠 사업 총괄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사장입니다. 제일기획이 프로 스포츠를 더 이상 홍보수단이 아닌 독립적인 수익모델로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광고업계 관계자
삼성전자의 홍보역할을 해주는 곳이 스포츠 구단들이잖아요. 삼성그룹에 대한 광고를 하고 있는 스포츠 구단들이니깐요.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제일기획이 운영을 하는 것이….
업계에서는 국내 광고경기 부진으로 제일기획이 수익확대 돌파구로써 스포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가운데 계열 분리 작업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이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이 제일기획 사장까지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 부문을 담당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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