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풍년으로 쌀 공급이 늘어나 수확기(10월~1월) 쌀값이 8%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쌀관측 11월호’에서 2015년산 쌀의 수확기 전국평균 가격이 20㎏당 3만8,500원 수준으로 지난해(4만1,837원)보다 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3만8,500원은 이달 15일 기준 전국 산지 쌀 가격(3만9,220원)보다 1.8% 가량 낮은 가격이다.
수확기 쌀 가격은 생산량에서 정부 매입량을 뺀 시장공급가능 물량과 7∼9월 단경기(농산물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시기) 가격, 이월재고량 등에 영향을 받는다.
쌀값 하락이 전망되는 이유는 올해 쌀 생산량이 425만8,000톤으로 지난해(424만1,000톤)보다 0.4%(1만7,000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20만톤의 물량을 시장격리용으로 매입할 계획이지만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54.7% 늘어날 전망이라 쌀값 하락을 막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다만 농업관측센터는 민간 벼 매입능력 확충에 따른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매입 상황 등에 따라 전망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