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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 삼성 SDI 스마트와치용 '휘는 배터리' 전쟁

LG화학이 20일 최초로 공개한 손목 밴드형 휘는 배터리 /사진제공=LG화학





삼성SDI가 20일 최초로 공개한 손목 밴드형 휘는 배터리 /사진제공=삼성SDI



LG화학과 삼성SDI가 나란히 스마트와치 등에 적합한 휘는 배터리를 나란히 첫 공개했다.

20일부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LG화학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손목 밴드형 와이어(Wire) 배터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배터리는 LG화학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선 형태의 와이어 배터리를 응용해 만든 제품이다.



기존 플렉서블 배터리가 사람 손목 곡률반경인 30R(반지름이 30mm인 원의 휜 정도) 정도에서 멈추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 제품은 위아래로 완벽하게 접을 수 있는 15R 수준의 곡률 구현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용 육각 형태의 ‘헥사곤(Hexagon)’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헥사곤 배터리와 이번에 개발한 밴드형 와이어 배터리를 함께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경우 사용 가능 시간을 최대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이날 밴드 배터리과 스트라이프 배터리 등 휘는 배터리를 일제히 선보였다. 밴드 배터리는 스마트 워치를 타깃으로 개발된 차세대 제품으로 기존의 스마트 워치 줄에 밴드 배터리를 적용하면 용량을 크게는 50% 이상 향상 시킬 수 있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SDI의 밴드 배터리는 사람 손목 둘레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약 5만 번 이상의 굽힘 테스트 후에도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는 스트라이프 배터리와 밴드 배터리가 적용된 웨어러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시연에 나섰다.

두 회사는 배터리 신기술을 통해 스마트 워치 등 갈수록 확대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 워치가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어 2020년에는 1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혜진기자·이종혁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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